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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경쟁' 7회 오승환-8회 김재윤, 시범경기 첫 등판서 2이닝 무실점

7회 오승환-8회 김재윤-9회 임창민.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선발 백정현이 2⅔이닝(4실점 1자책)을 소화한 뒤, 김대우(1⅓이닝)-우완 이승현(⅔이닝)-최성훈(⅔이닝)-김태훈(⅔이닝)이 차례로 나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롱릴리프 전천후 투수 김대우를 제외한다면 올 시즌 삼성의 필승조로 나설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왔다. 잇단 필승조 투입에 자연스레 '마무리 트리오'의 등판도 기대가 됐다. 세 선수는 아직까지 시범경기 출전이 없어 이날 첫 투입이 유력했다. 그리고 0-5로 끌려가던 7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KBO 통산 400세이브에 빛나는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이 7회에 일찍 마운드에 올라 삼성의 '허리'를 지켰다. 시범경기지만 다소 어색한 풍경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단 8개의 공으로 롯데 타선을 돌려 세웠다. 최고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지만, 한가운데 던진 공도 담장 밖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외야수에게 잡혔다. 오승환은 장두성-전준우-노진혁을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 역시 오승환과 함께 새 시즌 마무리로 분류되고 있는 투수. 김재윤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강태율을 121km/h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한 김재윤은 김민성과 나승엽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13개의 공을 던진 김재윤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2km/h가 나왔다. 9회는 임창민이 맡았다. 하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최항과 1-2 볼카운트 승부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내주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선우와 맞대결에서도 존 양 옆으로 공이 빠져나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선우를 삼진 처리한 임창민은 포수 이병헌의 도루 저지로 1루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임창민은 황성빈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장두성에게도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전준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임창민은 ⅔이닝만 소화하고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임창민은 최고 140km/h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삼성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통산 169세이브의 김재윤(34)과 122세이브의 임창민(39)을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FA 오승환(42)까지 잡으며 마무리 투수만 3명을 보유했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7회는 임창민이 맡고, 8, 9회는 오승환과 김재윤 두 선수에게 맡길 예정이다. 마무리 보직은 시범경기 중반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시범경기라 등판 순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 보직 경쟁 중이기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했다. 삼성은 남은 시범경기 5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의 7-0 승리로 끝이 났다. 2회 나승엽이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땅볼과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반즈가 4이닝 7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최준용(1이닝)-진해수(⅓이닝)-김상수(⅔이닝)-최이준(1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나머지 5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강민호와 김동엽, 김영웅이 3안타를 합작했을 뿐, 긴 침묵에 빠지며 영봉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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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박동원 그랜드슬램→김현수 쐐기포' LG,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LG 트윈스가 박동원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이정용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박동원이 만루 홈런,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김성윤이 홈런 포함 3안타, 피렐라가 2안타로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현준의 2루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과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G도 2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민성의 희생번트와 박동원의 땅볼로 득점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3회 돌발 변수를 맞았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것. 이날 4일 휴식 후 등판한 뷰캐넌은 2회 후 목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4회 말 1사 후 류지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피렐라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LG도 5회 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에 이어 문성주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동원이 포수 송구에 잡히면서 무산됐다. 위기를 넘긴 삼성이 5회 말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동진의 2루타와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리며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LG가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김민성 볼넷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김대우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5-2가 됐다. LG는 8회 초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8회 말 김성윤의 홈런으로 다시 3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LG가 9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고, 삼성이 이를 공략해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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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6592일 만에 7연승...KBO리그 판도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대전이 들끓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의 에이스 문동주(20)가 이끌었다. 한화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2005년 6월 11일 LG 트윈즈전 이후 6592일 만에 7연승을 거뒀다. 미래이자 현재인 선발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년 꼴찌’ 한화가 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한울을 삼진 처리한 뒤 호세 피렐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도 하위 타선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 말 다시 상대한 삼성 1~3번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첫 위기도 잘 넘어섰다. 5회 말 선두 타자 강민호를 범타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까다로운 타자 이재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몰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조민성에게 1루 땅볼을 유도, 5이닝 연속 무실점을 유도했다. 바로 전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문동주가 팀의 7연승 기로에서 5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그사이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출했지만, 김인환과 노시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삼성 선발 투수 최채흥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도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타격감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화 ‘아이돌’ 정은원이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기세를 이어갔다. 이도윤이 안타, 이진영의 타구를 상대 실책으로 1, 3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4번째 타점을 올렸다. 문동주의 호투 속에 기세를 잡은 한화는 4회 추가 득점을 해냈다. 2사 1루에서 이도윤이 도루에 성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이진영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5-0 리드. 한화의 7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간판타자 노시환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한화는 7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승주를 투입헀다. 그는 1사 뒤 강민호에게 안타, 2사 뒤 이재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재성을 범타 처리하며 7연승을 완성했다. 한화가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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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이닝 피OPS 1.013' 삼성은 9회가 두렵다

'사자 군단'의 뒷문이 또 흔들렸다.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4-5로 패했다. 8회까지 4-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불펜이 무너졌다. 2연패 포함 시즌 10패(7승)째를 당한 삼성은 8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9위 KIA 타이거즈(5승 10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삼성은 8회까지 '물량전'으로 버텼다. '임시 선발' 장필준이 3이닝을 소화한 뒤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이재익(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김대우(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상민(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 오승환(3분의 2이닝 무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이승현을 세웠다. 이승현은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 후속 소크라테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최형우 타석. 초구 슬라이더, 2구째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이승현의 결정구는 직구였다. 하지만 최형우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의 공을 밀어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패전 투수가 된 이승현의 경기 기록은 0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실점.삼성의 뒷문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여 지난 20일 마무리 투수가 이승현으로 임시 교체됐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자신감을 약간 잃은 거 같다"며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카드로 베테랑 우규민이 아닌 왼손 이승현을 낙점했다.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승현의 통산 세이브는 1개. 중간 계투에 특화한 선수지만 박진만 감독은 그의 구위와 배짱을 믿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로 나선 첫 경기에서 뼈아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전을 마친 뒤 삼성의 9회 피안타율은 0.339까지 치솟았다. 0.364인 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2위. 9회 피출루율(0.400)과 피장타율(0.613)을 합한 피OPS가 1.013에 이른다. 오승환의 9회 피안타율 0.360(25타수 9피안타) 이승현은 0.556(9타수 5피안타). 삼성으로선 리드를 하더라도 9회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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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기대치는 "4이닝"…2이닝 만에 무너진 김대우

삼성 사이드암스로 김대우(33)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대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1-3으로 뒤진 3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교체돼 시즌 3패 위기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대우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로 '4이닝'을 언급했다. 4이닝 정도만 책임져주면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해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하주석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피안타 1개 무실점. 하지만 3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 이후 도루. 김태연의 적시타로 3점째를 허용했다. 후속 노시환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주자 허삼영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김대우의 투구 수는 50개(스트라이크 32개)였다. 배턴을 이어받은 노성호는 내야 땅볼과 야수 선택으로 승계 주자 1명의 득점을 허용, 김대우의 실점이 3점에서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대우는 포심 패스트볼(19개) 최고구속이 시속 135㎞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5개)과 슬라이더(26개)를 적재적소에 섞었지만, 타자가 어렵지 않게 대처했다. 투 피치의 단조로운 레퍼토리에 제구 난조까지 겹쳐 긴 이닝을 책임지는 데 실패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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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 '차명진 호투·최형우 홈런' KIA 3연패 수렁 탈출

KIA가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KIA는 9일 대구 삼성전을 7-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시즌 22승(30패)째를 올렸다. 반면 전날 30승 고지를 밟았던 삼성은 시즌 2연승, KIA전 2연승이 모두 막을 내렸다. 시즌 전적은 30승 24패. KIA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1회 초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낸 뒤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에서 삼성 선발 김대우의 3구째 시속 135㎞ 직구를 받아쳐 펜스 밖으로 날렸다. 시즌 5호. 추가 득점도 홈런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황대인이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대우의 초구 시속 122㎞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2호.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이 리그 최하위(51경기·16개)였지만 모처럼 홈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5회 말 추격했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 2사 후 호세 피렐라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뒤 구자욱과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4-2로 앞선 7회 초 쐐기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최원준의 3루타 때 5점째를 뽑았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수비가 매끄럽지 않은 틈을 타 1루 주자 이창진이 홈까지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삼성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이어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7-2까지 벌렸다. 삼성은 7회 말 홈런포로 따라붙었다. 박해민의 볼넷, 피렐라의 안타로 무사 1, 3루. 후속 구자욱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김동엽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동력을 잃었다. 8회 말 1사 1, 2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날 KIA는 '임시선발' 차명진이 4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했다. 승리투수 요건(5이닝 소화)을 갖추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텼다. 타선에선 3번 최형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5번 김태진이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했다. 7번 타자 황대인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김대우가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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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9점 차 완패, '아기 곰' 안재석은 매섭게 돌렸다

두산이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를 속출하며 패한 날, '새내기 곰' 안재석(19)만큼은 눈부시게 빛났다. 안재석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3개 모두 3루타였다. 출루마다 득점까지 해냈다. 커리어 최다 득점도 경신했다. 두산은 9-18로 패했다. 안재석은 분전했다. 안재석은 원래 이 경기에서 벤치 대기였다. 그러나 경기 직전 김재호 대신 선발 투입이 결정됐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안재석은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선상을 타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프랑코 상대 두산의 첫 안타였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이후 신성현이 사구로 출루했고, 장승현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 김인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 수비에서 어수선했다. 선발 투수 박정수가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이스 커버 뒤 토스를 받고 1루를 밟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뎠다. 투수 실책.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의 강습 타구를 3루수 신성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후속 김민수의 좌전 안타는 처리하던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공이 흐르며 1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박정수는 지시완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고, 후속 추재현에게 우월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5회 수비에서 7점을 내줬다. 전세가 넘어갔다. 그래도 안재석은 타석에서 의미 있는 타격을 이어갔다.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이승헌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밀어쳐 선상 타구를 만들었다. 최용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이 9-18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대우의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2안타' 경기는 5번 해냈지만, 3안타는 처음이다. 종전 1개밖에 없었던 2루타를 3개 더 추가한 점도 의미가 있다. 안재석은 특급 유망주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투수가 아닌 내야수를 1자 지명에 뽑았는데, 그 주인공이 안재석이다. '야구를 예쁘게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 시즌 출전한 32경기(17선발)에서 타율 0.320을 기록했다. 신인 야수 중 단연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겼다. 수비 안정감도 매우 뛰어나다. 송·포구 기본기가 탄탄하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모습도 수차례 보여줬다. 두산은 9점 차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8회 초 5득점도 무려 14점 차에서 컨디션을 점검해야 할 투수들이 투입된 상태로 얻어냈다. 그래도 안재석이 위안이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잊게 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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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의 숨은 MVP…투수 리드, 김혜성 도루 저지, 그리고 홈런

래리 서튼 감독 체제에서 주전 포수로 도약한 롯데 지시완(27)이 팀 6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최하위 롯데는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3-0으로 승리, 최근 6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롯데 MVP는 단연 나균안이었다. 총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투수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스토리까지 있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나균안의 리드를 이끈 안방마님이 지시완이다. 더불어 서준원-김대우-김원중으로 이어진 불펜진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특히 키움 김혜성의 도루 기록 행진을 중단시킨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김혜성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투수 나균안이 한 차례 1루 견제를 했지만, 거침이 없었다. 포수 지시완은 나균안의 133㎞ 슬라이더를 받고 2루로 곧바로 던졌다. 이 공은 유격수 딕슨 마차도에게 정확하게 배달됐고, 결국 태그 아웃 선언이 내려졌다.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유지됐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21번째 도루 시도는 올 시즌 처음 아웃으로 기록됐다. 김혜성은 이날 전까지 개막 이후 20차례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3회 도루 시도가 성공했더라면,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이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개막 이후 최다인 21연속 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김혜성은 그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김혜성이 1사 2루에 진루했다면 롯데의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시완은 경기 뒤 "지시완의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전혀 몰랐다. 경기 중에 더그아웃에서 이를 알게 됐다"라며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도루 저지율 50%(14차례 중 7회 저지)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타석에선 한방을 터뜨리며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키움 선발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쳤다.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 그는 "(올해 단 한 개의) 볼넷도 없어 타석에 들어설 때 굉장히 신경이 쓰였다. (이번주부터) 볼넷에 얽매이기보단 공을 타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슬라이더가 실투로 들어와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6.0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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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롯데 6연패 탈출' 서튼 감독 "큰 도약한 하루였다"

나균안(23)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최근 6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최하위 롯데는 지난달 22일 두산전부터 이어진 6연패(1무)에서 탈출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나균안이었다.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이날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95개),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8에서 2.53으로 낮췄다. 타선에선 1회 초 1사 후 추재현, 3회 초 선두타자 지시완이 상대 선발 안우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각각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서준원-김대우-김원중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굉장히 잘했다. 투수 전향 이후 최고의 선발 투구였다"라며 "또한 김대우, 김원중을 포함해 우리 투수, 야수 모두 한팀이 되어 잘해줬다. 큰 도약을 한 하루인 것 같다. 서울 원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6.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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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S]'6이닝 퍼펙트' 박세웅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박세웅(26·롯데)이 최고 투수를 펼친 22일 두산전을 돌아봤다. 박세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단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퍼펙트 행진. 3회까지는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했고, 4회부터는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6회 투구에서도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대기록 달성을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3루 쪽 원정 응원단의 함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7회 흔들렸다. 앞서 강습 타구 2개를 허용했던 선두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시점부터는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임무가 굳어졌다. 리드(3-0)는 넉넉하지 않았다. 깔끔한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후속 김인태는 볼넷, 박건우에게는 적시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김대우를 투입했다. 김대우는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적시 우전 안타,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박세웅의 실점도 늘어났다. 롯데는 9회 말 수비에서 장승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 3-4로 패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얘기를 나눴다. - 7회 선두 타자 승부에서 퍼펙트가 깨졌다.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아쉬움은 팀이 졌기 때문에 컸다. 강판 상황에서도 실점 부담이 큰 상황에서 내려왔다.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줬다. 더 편안한 상황에서 불펜 투수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투수) 김대우 선배님께서 (승계 주자 실점을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 - 대기록을 의식했나. "7·8회도 아니고, 6회였다. 대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 6회까지 완벽한 투구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다. 이전보다 슬라이더나 커브의 완급조절이 더 좋았다. 슬라이더는 무브먼트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투구 전반적으로 높이도 괜찮은 것 같다." - 잘 풀린 경기였다. "안타성 타구가 야수에게 잘 잡혔다. 1회와 4회 모두 그랬다. 최근 변화구 제구를 잡기 위해서 노력했다. 포크볼을 특히 더 많이 던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변화구의 제구도 잡힌 것 같다." - 첫 피안타 뒤 이용훈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제 첫 출루 허용했다고 격려하셨다. '후속 타자 싸움에 더 집중하자'고 주문하셨다. 경기 뒤에는 '선발 투수다운 투구를 했다'고 평가해주셨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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